이걸 조작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인지도 의문이지만... 어쨋든 이상한 것은 사실이므로 글을 한 번 올려본다.


사실 나는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전반에 큰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술 마실때나 TV 돌릴때 경기를 하고 있으면 보는 정도의 흥미만을 가지고 있다.


다만 최근(이라고 해도 벌써 몇 달 전) 롯데의 이대호 선수가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일본에 진출한다는 기사들이 잔뜩 나오고 나서부터는 이대호 선수가 이적한 팀인 오릭스의 경기를 문자 중계로 가끔씩 보고 있다.


그런데 다음에서 방송(?) 해주는 문자 중계를 보다보면 이상한 것이, 항상 시작할 때 클릭 응원이라 불리는 응원란이 오릭스의 상대팀에 매우 유리하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림에 나온 한줄 응원을 계속 넘겨보면 아직 1회라 한 페이지당 6줄씩 총 10페이지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오릭스의 상대팀인 한신을 응원하는 글은 한 페이지에 하나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클릭 응원을 보면, 이상하게도 거의 모두가 한신을 응원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것도 오릭스를 응원하는 사람이 만이천명뿐인 반면 한신을 응원하는 사람은 15만명으로 10배에 해당하는 수이다. 아직 1회밖에 안 된 상황에서 이 정도의 인원이 가능한 것인가?


1회가 지나고 2회가 시작된 지금, 오릭스를 응원하는 사람은 2500명이 늘어난 반면 한신을 응원하는 사람은 단 50명이 늘어났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초반의 경향성이 이해가지 않는 상황이다.


경기 중계의 끝은 항상 상대팀의 초기 응원 수가 더 많은 상태에서 오릭스의 응원이 점차 늘어나다 결국은 따라잡히 못한 채로 끝난다. (내가 본 몇몇 중계에서는 적어도 그랬다) 사실 나는 딱히 오릭스나 이대호 선수를 응원하는 것도 아니고, 이왕이면 양쪽의 비중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다음 측도 이해하고 있다. 그래도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본다면 이보다 좋은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S. 3회 초가 시작된 지금 양 팀의 응원 수는 16404/154549이다.

반면 저 스크린 샷을 찍은 1회 말 상황에서는  11666/154478이었다.

아무리 봐도 증가값을 생각하면 저런 경향성이 나오기는 힘들어 보이는데, 내 생각이 틀린 것이었으면 오히려 좋지 않을까 싶다.


P.S.2. 아마도 다음 측에선 수정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6월 13일 요코하마 대 오릭스 경기 1회말 상황에서 요코하마의 응원 수는 272503, 오릭스의 응원 수는 7155. 어째 숫자가 더 늘은 듯???

Posted by Ascii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