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304181005382890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4180915241&code=940301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04/17/0200000000AKR20130417216600004.HTML?from=search

알 사람은 알 A.I.와 K.J. 해킹툴(인증툴) 제작자 카리스마조라는 해커가 구속되었다고 한다.

써본 일은 없기 때문에 작동 방식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윈도7과 윈도8의 인증을 우회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당연히 자신들에게 큰 손해를 입힌 것이며, 불법 툴을 여러 차례에 걸친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공유해왔으니 고소하는게 당연한 상황.

그런데 참 웃긴 것은 이 사태를 보는 사람들의 관점이다.

연합뉴스 댓글에도 달려 있듯이 외국 기업 물건을 이제는 돈 주고 사야된다느니 어쩌느니, 정품이 비싼데 잘 한거 아니냐느니...

기사에서 언급된 포털사이트(이 곳 역시도 알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다)에서는 오히려 상황이 더 심하다.

탄원서를 내야 한다, 운영자는 왜 조사에 응했냐, 검찰 조사가 들어와도 모른척 했어야 한다, 이 나라는 썩었다 등등 참...

정작 썩은 것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컴퓨터를 쓰는 사람들 모두가 불법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아니 그렇지만, 적어도 불법을 쓰고 있다면 자신들이 현재 범법을 저지르고 있으며 그로 인해 누군가에게 불이익이 돌아간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조용히 자신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 하지는 못할 망정 큰 소리로 뭐가 문제냐고 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우리나라가 중국을 짝퉁으로 못할 처지는 못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 나라가 이래서야 무슨 IT 강국이냐는 헛소리도 저 사이트에서 나오고 있는 판국인데 정말 IT 강국이 되려면 소프트웨어 저작권부터 제대로 지켜져야 할 것이다.

요즘들어 드는 생각으로는 아예 학생때부터 저작권 관련 교육을 빡세게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성교육도 어물정 넘어가는 나라에서 이건 무리겠지.

예전에 어떤 만화가가 가격이 비싸서 저작권을 안 지킨다면 다른 물건들은 왜 강도질 안 하느냐는 주제의 한 페이지짜리 만화를 그렸었는데 누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