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들

http://pann.nate.com/talk/318738839

뭔가 이런 글이 돌아다니길래 찾아봤습니다.

일단 비자 발급 중지 얘기는 헛소리, 방사능 측정 금지 법안 통과 얘기도 헛소리입니다.

방사능 측정 금지 법안같은 경우에는 국가비밀보전법안인가 해서 우리나라로 치면 간첩법 같은걸 국회에 상정했는데 여기에서 기밀로 분류하는 정보에 방사능 측정을 포함하면 이것도 처벌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 일본에서 방사능 측정이 법으로 금지됐다 이렇게 와전된 상황입니다. 7월 현재 이 법안은 아직 국회 계류중이고요.

(http://iwj.co.jp/wj/open/archives/86889)

(국가의 안전, 외교, 공공의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내용을 국가 기밀로 한다는 법안인데 일본 내에서 여기에 원전 정보를 포함시키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나오고 그게 한국에 들어오면서 일본에서 방사능 얘기하는건 불법이다 라는 말로 바뀌게 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저기에 나온 지도 역시도 헛소리. 보면 아시겠지만 PNAS는 미국 저널인데 글자가 불어입니다. PNAS가 세계 5대 과학잡지... IF가 9점대인 저널이 세계 5대 과학잡지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나 싶은데 저 분야에서라면 또 모르겠네요.(일반적으로 가장 유명한 과학저널에 손꼽힐만한 Nature, Science, Cell 등은 IF가 30점 정도 됩니다) 저 지도는 프랑스 여행사에서 가지 말라는 지역 표시해놓은게 왠지 모르게 우리나라에서 외국 연구결과라고 돌아다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어쨋거나 저 글의 신빙성 여부는 둘째치고, 실제로 PNAS에서 일본 토양내 세슘 농도 측정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http://www.pnas.org/content/108/49/19530.full.pdf+html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21392911)

Fig 3을 보시면 원전 쪽은 헬이고 관서쪽은 토양 내 세슘 137 농도가 대략 0~50 Bq/kg 수준입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11115112815

또 이 뉴스에서는 관서의 경우 0~25 Bq/kg으로 나오고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http://www.ncbi.nlm.nih.gov/pubmed/23578906

제주대에서 2013년에 낸 논문인가본데 원전 사건 이후 제주도의 세슘 137 농도가 12~109 Bq/kg 정도입니다... 좀 높네요.

일반적으로는 15~41 Bq/kg이고 원전 사건 이후 8 Bq/kg 정도가 쌓여서 지금 이 정도가 됐다고 합니다. 관서 지방과 비슷하네요.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20608.33003224849

내륙지방의 경우에는 많아야 2 Bq/kg 수준인가 봅니다.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11&docId=65258659&qb=7Yag7JaRIEJxL2tn&enc=utf8&sect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gVWcq35Y7v4ssug9dnwssc--162606&sid=Tss0I9AVy04AADhgLMM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가까운 곳에서는 30 Bq/kg 수준인가 보네요.

http://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11&dirId=1115&docId=170135&qb=7Yag7JaRIEJxL2tn&enc=utf8&section=kin&rank=2&search_sort=0&spq=0&pid=gVWcq35Y7v4ssug9dnwssc--162606&sid=Tss0I9AVy04AADhgLMM

0~12 Bq/kg 수준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세슘 134, 137은 자연적으로는 반감기가 길어야 30년이라 검출되지 않고, 과거 체르노빌때 전세계로 퍼진 것이 아직까지 검출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제주도와 관서 지방은 원전 주변 수준의 세슘 농도를 보이고 관동은 절대 가면 안 되는 수준의 농도가 되겠습니다.

다만 관서로 여행을 가도 원산지는 관동인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게... 어지간하면 여행은 자제하는 쪽이?

참고로 우리나라의 식품 대상 방사능 규정은

http://fse.foodnara.go.kr/residue/rdg/jsp/frm_b_01_01.jsp

로 세슘 농도 370 Bq/kg까지는 허용이네요;;

+ 14.12.30

페이스북에 이 내용이 또 돌아다니길래 해당 글 링크 추가

(정신건강에 안 좋은 사진들 해당 글에 포함되어있음)

[일본이 세슘의 제왕] - 다음 카페 글

http://m.cafe.daum.net/kybdmt/32e2/2663?q=%EC%9D%BC%EB%B3%B8%EC%9D%B4+%EC%84%B8%EC%8A%98%EC%9D%98+%EC%9E%AC%EC%95%99